외교부 당국자는 2일 보도자료에 잘못 기재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번역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으로 엄연히 다른 두 지명이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 표기됐다는 것은 엄연한 외교적 실수다.
실무자의 실수라고 하지만 지난달 동남아 순방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담당자의 불찰로 다른 나라 언어로 인사를 했던 사건과 겹쳐지며 논란을 낳고 있다.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잘못을 시인하면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의 책임있는 태도를 지시했다.
또 "시스템 마련과 더불어 프로페셔널리즘이 모자라 생기는 일에 대해서는 응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잘못 기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의 지적을 받고 이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