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출범한 범정부 회의체로 매년 1회 국무총리 주재로 열려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매력적인 나라"라며 "역사, 문화, 경제, 환경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다양성과 역동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인들이 우리의 높은 시민의식과 한류, K-팝, e-스포츠 등에 높은 호감을 가지고 있고, 최신 ICT기술이 접목된 가전제품이나 음식·화장품·의류 등의 쇼핑 관광지로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산업은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다. 세계 3대 수출산업 중 하나고, 취업 유발계수가 제조업의 2배를 넘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제품들을 구매하게 만드는 기회"라며 전략적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도 많다"며 "이제 관광도 교역이나 해외수주처럼 국제적인 총력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그 경쟁을 이겨내야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관광에 대한 비전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세대가 겪었던 분쟁의 시대, 자연 파괴의 시대를 벗어나 미래 세대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생각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평화관광, 환경생태관광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의료·해양·체험·크루즈 등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 발굴과 스마트폰 하나로 교통과 언어, 결제 등이 가능한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을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여기에 광역지자체 1곳을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조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는 등 지역의 관광 역량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인도와 아세안 국가들의 관광 수요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부처 장차관, 전국 시도단체장, 관광 유관기관 및 민간 사업체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