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영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대방 후보인 여영국 후보의 전과 전력을 폭로했다.
윤 의원은 "여영국 후보는 전과가 7범이다"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 법률을 그야말로 밥 먹듯이 위반하는 이러한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후보를 전과 7범, 즉 범법자라는 프레임에 씌워 공격하려는 속셈이다.
그는 이어 "(여 후보의 전과가)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것은 사실상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래서 여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기록을 확인해봤다.
폭력행위,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 대통령선거법 위반 등으로 징역과 벌금형을 선고 받은 7건의 전과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여 후보의)전과 7건 모두 민주화 운동과 노조 운동 중 생긴 전과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6년 통일 중공업 노조 사건, 90년 금성사(LG전자의 전신) 투쟁,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그리고 2003년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 투쟁 등으로 인해 전과가 있다"면서 "그중 4건은 사면복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여 후보의 전과 기록 7개 가운데 4건은 사면됐다.
그렇다면 한국당 후보의 전과 기록은 어떨까?
정의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미 의원은 윤 의원에 이어 진행된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영국 후보의 전과는) 민주 노조를 지키기 위한 싸움의 과정에서 발생했던 정권 탄압에 의한 전과 기록들"이라고 해명하며 "강기윤 후보는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없는 위치와 형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음주 운전 사고를 저질렀다"면서 "음주 사고는 거의 정말 이 사회에서는 이제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되는 굉장히 중대범죄로 취급을 하고 있는데 본인이 그런 당사자이면서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싸웠던 과거의 전력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정말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한국당 강 후보는 도로교통법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은 전력이 있다.
강 후보는 또 자신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후보자 법정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자가 강 의원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질의하자 강 후보는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시인하면서 "두 번 다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존재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CBS노컷뉴스는 강 후보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한국당 측 입장에 대한 문의를 넣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창원 성산 지역은 현재까지 한국당 강 후보와 정의당 여 후보의 박빙의 판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열 폭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민심의 향배는 어디로 쏠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