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당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임 의원은 이날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비열한 망언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의원은) 우리당과 당원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고, 국민을 모욕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이 의원은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 창원성산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창원 숙식하는 것도 제가 보면 찌질하다" 등이라고 비판해 도마에 올랐다.
이에 당 윤리위는 오는 5일 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임 의원은 "우리당 많은 국회의원들이 창원에 내려와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무엇을 했냐. 악수한번 한 적이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소속 당원으로 책무는 고사하고, 구경꾼 노릇도 모자라, 당 대표를 모욕하고, 후보를 폄훼하고, 이것도 모자라 급기야 당 윤리위마저 공격하는 것이 공당(公黨)에 몸담고 있는 이의원이 해야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 의원은 지난해부터 한국당 입당설이 돌고 있는 이 의원을 향해 탈당 후 한국당으로 입당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의원은 최근 언론에서 '한국당이 잡초 근성이 부족하다며 본인이 직접 수리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며 "이 의원 스스로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자유한국당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계산하고 싶으면, 혼자 하라"며 "자기 명분을 쌓으려고, 당을 공격하는 만행을 당장 멈추고 이제 탈당을 통해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하라"고 탈당을 촉구했다.
손 대표 관련 비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되지도 않을 선거에서 각자도생하며 탈원전 심판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찌질한 행동이 아니면 무엇인가. 이런 말로 징계하려면 내 목을 치시라. 저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반발했다.
임 의원은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이성을 잃은 이 의원의 행위에 대응하는 것마저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이번 선거는 이 의원 주장한대로 '되지도 않을 선거'여서 한국당에 헌납해야 할 만큼 버리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이 의원의 막말로 인하여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바른미래당은 한국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거대담합 양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국민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