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아전인수' 해석...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두고

국회의원 보선 사전투표율 14.71%
4·12 재보선보다 2배 이상 높아
정당 모두 "높은 사전 투표율 우리에게 유리"
통영·고성, 민주 "지지층 집결" vs 한국 "지장 없어"
창원 성산, "여영국 유리" vs "본선거 다를 것"

(사진=연합뉴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14.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실제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야는 1일 아직 최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이 자기 진영에 불리하게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를 오차 범위내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영·고성은 15.08%로 15%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당초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커 '선전이면 만족'이라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사전 투표율까지 높게 나타나자 내심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 경남 지역 의원들 뿐 아니라 타지역 의원들도 대거 통영·고성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여전히 불리한 것은 맞지만 여당이 당선돼야 일자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점을 적극 강조하며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보수진영의 텃밭인 통영·고성에서 평소보다 사전투표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우리 지지층이 대거 결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국당은 사전투표수는 전체 투표수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사전투표율 상승이 특정 진영의 세 확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풀이했다.

특히 양당 간 세력 동원 경쟁이 치열해 사전투표율이 올라간 것이지 무당층이 크게 움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지지율이 그대로 최종 득표율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당들은 14.53%를 기록한 창원 성산의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도 각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범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효과가 투표율로 나타났다며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범진보 세력으로 분류되는 평화당도 민주노총 등 여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의 조직 동원력으로 인해 4월 3일에 투표가 용이하지 않은 근로자층의 투표율이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정당들은 사전투표에 대한 해석은 달리 하면서도 결국 본 투표에서는 보수진영에게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당 윤영석 경남도당위원장은 "창원의 경우 국정 운영 실패로 경제와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정부를 심판하자는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많은 분들이 보궐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도 "지도부가 총출동한 정의당의 집결로 인해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되는데 본 투표 때는 이에 반발한 한국당 지지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표 분위기가 끌어올려진 만큼 중도표심이 나타날 것이고 이를 통해 바른미래당 이재환도 어느 정도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3일 치러질 보궐선거 본 선거는 오전 6시에 시작돼 오후 8시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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