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인 '영화 관람 장벽' 낮아질까

영진위, 관련 시스템 특허 출원·장비 개발 추진
한글자막·화면해설 서비스 '가치봄' 브랜드 통일
"장애·비장애인 함께 누린다는 인식 확산되기를"

사진=자료사진
시청각 장애인들이 극장에서 보다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 환경 조성이 추진됨에 따라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 영화 관람 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을지에 눈과 귀가 쏠린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는 1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하는 폐쇄형 시스템의 조기 도입·정착을 위한 한국형 모델을 직접 설계해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다 한국인 체형에 맞고 시청각적, 육체적 피로도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근본적인 기술을 개발하고자 세계최초로 선택적 정보 획득 광원 확보 연구와 골전도 방식을 적용한 장비 개발 또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진위는 이와 함께 오는 16일부터 한글자막 화면해설 서비스 브랜드 '가치봄'을 선보인다.

(사)한국농아인협회·(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CJ CGV·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중앙·전국상영관협회·작은영화관과 함께하는 이 서비스는 영화 대사·효과음 등을 자막으로 표기하고 화면해설·상황을 설명하는 음성을 넣어 시청각장애인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영진위는 2005년부터 장애인단체·상영관 기업들과 협의해 한글자막·화면해설을 포함한 한국영화를 전국 74개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는 특정 이름 없이 상영관마다 표기가 다르고 여러 명칭이 혼용돼 혼선을 빚어 왔다.

영진위 측은 "'가치봄' 브랜드는 시청각 장애인들의 영화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정확한 소통으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명명됐다"며 "시청각 장애인들도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누린다는 인식이 극장가에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폐쇄형 시스템 개발과 '가치봄' 브랜드 론칭을 통해 궁극적으로 시청각 장애인들의 영화 관람 장벽을 제거하고 영화 관람 환경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선하고자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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