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장' 윤 총경, 골프·식사 접대 확인…청탁금지법 입건

"승리로부터 지난해 국내 빅뱅콘서트 티켓 받아"
클럽 아레나 유착 의혹도 수사 중
"공무원 소환 단계 아냐…특정하는 게 먼저"

(그래픽=연합뉴스)
경찰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의 구체적 접대 사실을 확인하고, 윤 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윤 총경이 승리와 사업파트너 유모씨 등으로부터 수차례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윤 총경과 유씨가 함께 골프를 쳤다는 국내 골프장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과 식당을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카드 결제 내역 등도 따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으로부터 해외 케이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것 외에 지난해 유 씨로부터 국내 빅뱅 콘서트 티켓을 제공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윤 총경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 총경 부인 김모 경정은 아직 입건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골프나 식사, 공연티켓 외에 추가 접대나 유착 정황은 밝혀진 게 없다"고 밝혔다.

클럽 아레나의 '현금 거래' 장부를 확보한 경찰은 아레나와 소방·구청 공무원의 유착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일부 클럽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공무원을 소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유착 의혹이 사실인지, 또 유착이 있었다면 해당 공무원을 특정하는 작업이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추가로 승리와 유씨가 함께 운영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지난주 유리홀딩스 사무실과 유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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