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은 1일, 신임 대표이사에 한상윤 사장(52)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BMW 그룹 보드멤버이자 그룹 세일즈를 총괄하는 피터 노타(Pieter Nota)는 이날 "BMW 그룹 이사회를 대표해 한국 시장을 이끌어온 김효준 회장의 비전과 리더십,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며 "이러한 노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상윤 신임 대표이사가 BMW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김 회장은 그동안 한국시장에 대한 BMW 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낸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995년부터 BMW 코리아 설립 당시 재무담당(CFO)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2000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하는 동안 1만 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은 물론 500여 개 업체와의 협력을 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총 770억 원을 투자해 'BMW 드라이빙 센터'를 오픈했고 BMW의 선진 기술을 한국의 첨단 비즈니스 환경과 접목하는 'BMW 그룹 R&D 센터'를 한국에 유치하기도 했다.
이어 약 3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한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지난해 여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BMW 연쇄 화재 사태'는 큰 오점으로 꼽힌다.
연쇄 화재로 인한 고객 피해는 물론 결함 은폐와 축소 여부를 두고 현재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결함을 축소, 은폐하고 늑장리콜을 진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BMW그룹 헨드릭 본 퀸하임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도 "김 회장은 지난 20여년간 BMW 코리아를 이끌어 왔고 그가 보여준 헌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며 그간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임 대표이사인 한상윤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사장에 올라 1년 간 대표이사 승계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한 대표이사는 자동차 업계에서 25년의 경험을 쌓았고 한국에서 세일즈, 마케팅, MINI 총괄을 거쳤고 2016년 BMW 말레이시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