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교황, 이주민 막기위한 장벽건설 비판…인도주의적 해결 필요

교황 "이주문제는 물리적 장벽으로 해결될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주자들을 막기위한 장벽을 세우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3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로코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일반 이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남부 국경 폐쇄 위협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주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벽이나 다른 장벽들을 원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성벽의 포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시스는 앞서 30일 모로코 지도자들과 가진 연설에서 이주 문제는 결코 물리적 장벽에 의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사회 정의와 세계의 경제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유한 나라들이 가난, 전쟁, 정치적 불안과 같은 이민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민자는 수용되고 보호되고 통합되어야 하며 한 국가가 그 수를 감당할 수 없다면 다른 나라들에 이주민들을 분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앞서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한 성당에서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가톨릭과 이슬람의 공존을 역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인들이 이 나라(모로코)에서 소수이지만 내 생각에 이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이 가끔 여러분중 일부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개종이 아니라 끌림을 통해 성장한다”며 “세례받은 사람, 성직자로서 임무는 우리가 차지하는 공간의 크기나 숫자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한 체육관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각각 다른 도덕, 사회, 윤리, 종교의 기준에 따라 우리 자신을 분류하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며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