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 후반 24분에 교체 투입돼 약 2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이 0대1로 뒤진 후반 24분에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투입 후 많은 공격 상황에 직접 가담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20승1무10패(승점 61)가 되며 불안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3위 자리는 토트넘을 비롯해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1), 1경기를 덜 치른 5위 아스널, 31경기를 소화한 첼시(이상 승점 60)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결국 리버풀이 후반 45분에 터진 토트넘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로 귀중한 승리를 낚아챘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토트넘의 공세를 힘겹게 막고 짜릿한 승리를 낚아챈 리버풀은 24승7무1패(승점79)가 되며 맨체스터시티(승점77)를 밀어내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수비적인 3-1-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3월 A매치에 차출된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서 대기했다. 손흥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루카스 모우라는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토트넘이 상대의 날카로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사실상 5백을 활용하는 등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가운데 리버풀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왼쪽 측면에서 토트넘의 문전을 향해 올라온 앤드류 로버트슨의 정확한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1골의 열세가 후반 중반까지 이어지자 토트넘은 수비수 산체스를 불러들이고 공격수 손흥민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과감한 시도는 곧장 동점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투입돼 케인과 투톱으로 최전방에 배치되고 모우라가 왼쪽 측면으로 위치를 옮긴 가운데 토트넘은 케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빠른 세트피스가 키어런 트리피어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거쳐 모우라의 마무리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에릭센의 패스를 받는 위치의 손흥민에 리버풀 수비진의 시선이 쏠린 사이 후방에서 파고든 모우라가 확실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투입과 함께 동점골까지 뽑은 토트넘은 리버풀을 무섭게 압박했다. 하지만 역전골까지 만들지 못했고, 결국 리버풀이 토트넘의 실수를 틈타 결승골을 가져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가 토트넘의 페널티박스를 지나 반대쪽 포스트 가까이 파고든 모하메드 살라에게 전달됐고, 살라는 그대로 헤딩슛을 시도했다. 정면에서 날아든 슈팅을 토트넘 골키퍼 우고 요리스가 선방했지만 공은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몸에 맞고 다시 토트넘의 골대 안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