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논란' 최정호 자진사퇴…김의겸 파문 작용한 듯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짤막한 문구의 자료를 냈다.


최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결심한 건 자신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의 재개발 지역 건물 매입 논란까지 겹쳐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차관을 지낸 최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세종시 반곡동 155㎡ 규모 아파트 분양권(4억 973만원), 서울 송파구 잠실동 59㎡ 규모 아파트(7억 7200만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84㎡ 규모 아파트 임차권(3천만원)을 갖고 있다.

분당 아파트 경우 지난달 18일까지만 해도 본인 소유였으나 장녀 부부에게 입각 직전 증여한 뒤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160만원으로 임차해 거주하고 있다.

또 2003년 구입한 뒤 한번도 거주한 적 없는 잠실 아파트는 호가 기준 10억원가량 상승했고, 공무원 특별분양을 받은 세종시의 '펜트하우스'도 프리미엄이 7억원 넘게 붙은 상태여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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