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흰꼬리수리 등 한려해상 인근서 발견

멸종위기종 조류 6종, 남해안 동대만·사천시 광포만 인근서 발견돼

사천 광포만 재두루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인 새들 6종이 대거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남해군 동대만 지역과 사천시 광포만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와 Ⅱ급 검은머리갈매기 등 총 6종의 멸종위기 조류를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조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2마리), Ⅱ급 검은머리갈매기(150마리), 재두루미(3마리), 큰고니(17마리), 물수리(5마리), 새매(1마리)다.

국립공원공단 소속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월 11일 사천시 광포만에서 흰꼬리수리 1마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처음 발견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흰꼬리수리 1마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다시 확인했다.


검은머리갈매기, 재두루미, 큰고니, 물수리, 새매 등 5종도 지난 1월 11일 사천시 광포만, 남해군 동대만에서 발견됐고, 검은머리갈매기와 물수리는 지난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관찰됐다.

사천 광포만 흰꼬리수리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이 확인된 남해군 동대만은 국내 최대 거머리말 군락지이고, 사천시 광포만은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로 조류사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흰꼬리수리, 새매, 물수리 등은 이곳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활동하고 검은머리갈매기, 재두루미, 큰고니 등은 여기서 겨울을 보내는 등 생태적 균형이 잘 잡혀있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검은머리갈매기의 개체 수를 최대 150마리로 보고, 국내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의 최대 10%에 해당할 것으로 추측했다.

그간 검은머리갈매기는 순천만, 여자만, 광양만, 낙동강 하구 등이 주요 월동지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남해, 사천지역도 새로운 월동지로 주목받게 됐다.

국립공원공단 이승찬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결된 해양생태계 지역에 대하여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관찰과 함께 해양생태계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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