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화장실 신생아 유기' 대학생 입건…잇따른 영아유기

29일 제천 무궁화호 열차 변기에서 신생아 숨진채 발견
같은날 인천에서도 2건 영아유기

29일 오후 2시 30분께 제천에 도착한 충북선 무궁화 1707호 열차 화장실 변기 내부에서 신생아가 숨져 있는 것을 청소하던 코레일 하청업체 관계자가 발견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무궁화호 열차 화장실 변기에서 숨진 채 신생아가 발견되는 등 영아유기 사건이 있따라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영주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30일 무궁화호 열차에서 아이를 낳은 뒤 유기한 혐의(영아유기)로 대학생 A(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29일) 오후 제천역에 정차한 열차 화장실에서 여자신생아를 낳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충주의 한 지구대에 자진 출석해 자수했다.

A씨가 유기한 신생아는 29일 오후 2시 28분쯤 무궁화 1707호 화장실 변기에서 숨진 채 코레일 하청 청소업체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신생아 유기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죄책감을 느껴 자수했다"고 말했고, 철도경찰대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29일) 인천 한 주택가 골목에서도 탯줄이 달린 상태로 버려진 신생아가 발견직 후 숨졌다.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5분쯤 인천시 미주홀구 용현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버려져있던 신생아를 길가던 행인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신생아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며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7시 3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영아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인근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0시 3분쯤 인천시 연수동의 한 교회 앞에서도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신생아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보해 조사에 나서 버려진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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