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VS 소단지… 관리비와 가격 차이는?

아파트 관리비, 지역별·세대 규모별 격차 뚜렷
아파트값은 대단지 아파트가 소단지보다 3.3㎡당 530만원 비싸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대단지 아파트냐 아니냐에 따라 관리비는 15% 이상, 집값은 30%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도별 아파트 관리비는 서울이 가장 높고 광주가 가장 낮아

부동산114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관리비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의 ㎡당 평균 관리비는 1,012원이다. 시도별로는 서울(㎡당 1,195원), 경기(㎡당 1,059원), 인천(㎡당 1,043원) 등 수도권 3곳의 아파트 관리비가 높았고 광주가 ㎡당 827원으로 관리비가 가장 낮았다.

◇ 세대 규모에 따라 관리비 부담 15%25 이상 차이 보이기도

아파트 관리비는 세대 규모가 클수록 부담도 덜했다. 규모와 관계 없이 아파트 관리에 있어 전기기사, 열관리기사, 정비기사, 기타 인력 등이 다양하게 필요한데 세대수가 클수록 세대당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대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국 기준 1,000세대 이상 단지의 관리비는 ㎡당 평균 981원으로 가장 적었고 △500~999세대(1,005원) △300~499세대(1,052원) △150~299세대(1,164원) 순으로 단지 규모가 작은 단지일수록 관리비가 비쌌다. 1,000세대 이상 단지와 300세대 미만 단지를 비교했을 경우 관리비가 15% 이상 차이가 났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같은 해에 입주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더샵스타파크(213세대)와 잠실파크리오(6,864세대)를 비교한 결과 세대수가 작은 더샵스타파크의 아파트 관리비가 잠실파크리오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

더샵스타파크의 ㎡당 관리비는 2,941원, 잠실파크리오는 ㎡당 873원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샵스타파크는 세대수가 적은데다 주상복합 단지로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높았다.

◇ 세대 규모 클수록 아파트값은 비싸

아파트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세대 규모별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세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000세대 이상 아파트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93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0~999세대(1,497만원) △300~499세대(1,425만원) △150~299세대(1,40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000세대 이상 대단지와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값이 30% 가까이 차이를 보인 것이다.

◇ 수도권에서 1,000세대 이상 단지가 가장 많은 곳과 적은 곳은?

수도권은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는 총 5,649개로 집계됐다. 경기도(2,839개 단지), 서울(2,219개 단지), 인천(591개 단지) 순으로 많았다.

수도권에서 단일 규모로 아파트 세대수가 가장 큰 곳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헬리오시티(9,510가구)로 그 규모가 거의 1만 가구에 달한다. 이 밖에도 잠실파크리오(6,864세대), 잠실엘스(5,678세대), 리센츠(5,563세대), 올림픽선수기자촌(5,540세대) 송파구에 소재한 아파트의 세대 규모가 컸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조원동 수원한일타운이 5,282세대로 단지 규모가 가장 컸다.

한편,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 입주가 줄을 잇는다. 1,000세대 이상 36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단지는 경기 평택시 소사동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로 2,530세대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가 2,352세대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