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동생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도 경영권 상실

한진중공업. (사진=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친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을 완전히 상실했다.

한진중공업은 29일 열린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TX조선의 전 대표이사인 이병모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산학교수를 새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또 김동휘 전 STX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조남호 회장은 지난 2013년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으나 그간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해왔다. 또한 조 회장이 보유한 지분도 전액 감자돼 한진중공업은 조 회장의 손을 완전히 떠났다.

조 회장이 30년간 지켜온 한진중공업에서 퇴진하게 된 것은 그가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실패한 필리핀 수빅조선소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 1월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해외법인인 수빅조선소가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모회사인 한진중공업이 수빅조선소에 제공한 채무보증이 현실화됐고, 보증채무가 손실로 반영되면서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사태에 빠졌다.

채권단 출자전환이 확정되면 한진중공업 주식은 국내 채권단이 60%를 보유하고 필리핀 은행들이 20%가량을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 지위도 한국산업은행으로 변경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