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가족들 "사고 원인, 유해 계속 찾아달라"

(사진=연합뉴스)
2년 전 침몰 사고가 났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에 적극적인 유해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2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해가 발견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정부가 수색업체와의 계약 문제로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업체인 오션인피니티사(OI)가 지난달 21일 해저에서 유해를 발견하고 통보했는데도 외교부는 이틀 동안 검토만 하고 수습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블랙박스 수거와 3D모자이크 영상 구현이 필요한데, 이 부분은 심해수색 기본과업으로 명시돼있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색 과정에서 찍힌 선체와 블랙박스 수거 장면, 그리고 잔해 속에서 발견한 실종자들의 신발 등 사진과 영상도 공개됐다.

허 대표는 "발견된 뼈가 누구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찾아갔을 때 없어졌을까봐 가족들은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정부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고 유해 수습과 추가 유해 수색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심해수색 기본 과업으로 설정돼있던 구명벌 2척 위치를 확인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3D모자이크 영상을 구현해달라"고 덧붙였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26일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중국 칭다오를 향해 출항했다가 같은달 31일 남대서양 서남해역에서 선박 침수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스텔라데이지호에 승선해있던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모두 24명 가운데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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