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포항지진특위' 구성 제안에 한국당 '거부'…비난 여론 들끓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인재로 판명 난 포항지진에 대한 피해복구와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포항지진특위'를 한국당이 거부했다.

정치권이 피해복구보다 정쟁에만 골몰하면서 애꿎은 포항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포항지진에 대한 조속한 피해복구와 지원 대책을 초당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포항지진특위' 구성을 자유한국당에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포항 지진 관련 법 제정 외에도 지진 후속대책 전반에 대한 지원과 국회차원의 심도 깊은 정책마련을 위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랜 기간 큰 고통을 겪고 계신 포항시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후속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시민을 최우선에 두고 여야가 뜻을 모아 포항지진 문제를 풀어주기를 국민들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국회 포항지진특위 구성제안을 거절한 자유한국당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지진과 관련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조속한 피해복구와 포항시민에 대한 지원"이라며 "포항지진 피해보상과 원인규명을 위해 국회 안에 특별위원회를 즉시 설치할 것을 야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회 포항지진특별위원회 구성을 거절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이들은 "포항지진 피해보상과 복구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불과 며칠 전에 있었고, 포항시민은 이를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특위 구성제안을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허대만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은 "특별법 제정과 함께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포항시민들의 요구 또한 높다"며 "한국당은 국회 포항지진특별위원회 구성을 수용하고 특별법 제정과 책임을 규명하는 일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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