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http://www.cheollimacivildefense.org)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을 "자유조선의 도움으로 북한을 탈출해 세계 각국에 있는 동포가 결집한 탈북민 조직"이며 "우리는 김씨 일가의 세습을 끊어버릴 신념으로 결집한 국내외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행동으로 북한 내 혁명 동지들과 함께 김정은 정권을 뿌리째 흔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북한 정권을 겨냥하는 여러 작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언론의 온갖 추측성 기사들의 공격으로 행동소조들의 활동은 일시 중단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격한 보안상 한국에 거주중인 그 어떤 탈북민과도 연계를 맺거나 심지어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자유조선은 "더 큰 일들이 앞에 있다"며 "언론은 우리 조직의 실체나 구성원에 대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스페인 대사관 습격 사건 이후 자유조선의 실체를 분석하는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을 주도한 인물은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인 '에이드리언 홍 창'으로, 그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오랫동안 반북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조선이 빼냈다는 북한 대사관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스페인 당국의 요청으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사법 당국은 아드리안 홍 창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