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1.9% 감소했는데, 이는 2013년 3월 -2.1%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산업별로 봐도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2.6%), 광업(-3.5%), 전기가스업(-3.2%)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전월대비 2.6%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전월비 2.1%p 떨어졌고, 제조업 재고율은 114.5%로 전월비 3.0%p 올랐다.
이는 설 연휴로 지난달 조업일수가 전달인 지난 1월보다 5일 적었던데다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유럽 등으로의 완성차 수출이 줄고 자동차부품 국내 수요가 감소한 자동차(-3.2%)와 최근 선박류 건조량이 꾸준이 증가한 기저효과로 오히려 8.0% 감소한 기타운송장비의 하락세가 뼈아팠다.
서비스업 생산은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4.3%)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전달보다 0.5%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는 늘었지만, 설 연휴를 맞아 전월 판매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춤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 신차 대기수요로 대형차 판매가 줄어든 내구재(-0.9%) 등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5%) 및 선박 등 운송장비 (-7.1%)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10.4%나 감소했다.
이는 2013년 11월(-11.0%)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이미 시공된 건설기성 역시 건축(-3.5%) 및 토목(-8.2%)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에 비해 4.6% 감소했고,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주택 등 건축(-27.8%) 및 도로‧교량 등 토목(-23.8%)에서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26.6%나 하락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p 하락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대비 0.3p 떨어져 9개월 연속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