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승리-최종훈, 휴대폰 교체해 증거인멸"

"단톡방 멤버 6명도 교체한 새 휴대전화 경찰에 제출"
"2015년~2016년 사이 불법 행위 중심으로 수사 진행"
"정준영 불법촬영, 시간 장소 가리지 않아… 불법 영상 공유 단톡방 수 7개"
"성관계 영상 협박 도구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왼쪽부터 정준영, 승리, 최종훈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하고 유통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준영을 비롯해 이른바 '단톡방' 멤버들이 휴대폰을 교체해 증거를 조직적으로 인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정준영, 승리 관련 수사 기록물을 입수,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3건의 단독보도를 내보냈다.

MBC는 "불법촬영물을 생산하고 공유한 이들은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수 승리 씨가 대화방 멤버들에게 '휴대전화를 바꾸라'고 했고 이에 정준영 씨는 미국에서 새 전화기로 바꾼 뒤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로 경찰은 최근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사는 최근 이들의 불법 촬영과 공유 실태는 밝혀내지 못한 채 2015년과 2016년 사이 불법 행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BC는 경찰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정준영이 타이완 호텔, 자신의 아파트, 강남 음식점, 비행기 안,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불법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피해 여성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뒷모습 등을 촬영한 것이 많았고, 동영상 유포 시간도 새벽 0시 24분, 새벽 3시 35분, 오후 2시 40분, 오후 6시 35분으로 정준영이 시도 때도 없이 주변인들에게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수사관이 여성 피해자의 영상을 제시할 때마다 정준영은 "또 나왔냐?"고 반문했다고도 전했다.

MBC는 '승리 단톡방'에 정준영, 최종훈, 용준형을 포함해 총 14명이 있었고, 연예인으로는 가수 K, J와 모델 L이 새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로 다른 단톡방에서 불법 영상을 공유하고 자랑했으며, 성관계 영상을 협박 도구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이 모두 11차례에 걸쳐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을 확인해, 2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한 승리와 최종훈도 불법촬영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보도 (사진='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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