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독 병원들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나섭니다. 1차 의료팀은 다음 달 4일 출발하는데요. 기독병원들은 올해 안에 다섯 차례 의료팀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20개 기독교 병원들이 참여하는 대한기독병원협회가 로힝야 난민촌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합니다.
대한기독병원협회는 제 43차 정기총회를 열어 방글라데시에 있는 로힝야 난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한기독병원협회는 지난 해 6월 로힝야 난민들이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난민들의 실태와 의료상황을 점검하고 협회 차원의 의료지원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난민촌에는 기독 NGO인 지구촌구호개발연대가 설립한 구호병원 등이 있지만, 시설과 의료 인력이 크게 부족해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의 건강을 돌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병근 이사 / 대한기독병원협회]
"산부인과나 신경정신과는 그 필요성이 높을 거라고 충분히 예상을 하고 있는데 전혀 접근이 안되는 상태예요. 쉽게 접근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감염관리, 치과, 지역사회 보건 등등 할 수 있는 일들은 널려 있는데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일이 대부분이고요."
1차 의료팀은 평택 박애병원을 중심으로 다음 달 4일 출발합니다. 박애병원은 12명으로 의료팀을 구성해 내과와 정형외과, 어린이사역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세브란스병원과 원주세브란스병원, 안양샘병원, 명지병원, 인천사랑병원 등이 연내 의료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왕준 회장 / 대한기독병원협회]
"금년 내에 5개 병원이 5차에 걸쳐서 의료봉사를 나가고, 그 과정에서 얻은 여러 가지
경험과 정보를 가지고 지속가능한 의료지원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게끔.."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전병금 목사는 로힝야 난민들에게는 기독 의료인들이 바로 선한 사마리아인이라면서, 많은 의료인들의 헌신을 부탁했습니다.
[전병금 목사 /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
"예수님이 하신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치료하는 사업이죠. 힐링 미니스트리를 하셨는데 병원이 하는 일이 로힝야 난민촌에는 가장 중요합니다."
한편 방글라데시에는 120만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31개의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구촌구호개발연대는 지난 2017년 12월 로힝야 난민들 위한 구호병원과 고아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