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28일 오전 9시52분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면서 "확대 수사를 하다 보면 정황을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이고 한 가지만 밝혀져도 많은 부분의 의혹에 대해 밝혀질 수 있다"며 "연예인 이미숙씨 외에 5명이 더 계신다. 여자 연기자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분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이유는 일단 제가 걷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공개 조사를 해달라는 취지의 뜻을 밝혔다.
본인이 과거 가명으로 수사에 임한 경험에 비춰볼 때 공개 조사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지 알고 있고 실명이 거론돼 수사에 임하는 것보다 비공개 조사가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윤씨는 "(이 사건에 대한) 증언자가 사실 저밖에 없고 앞으로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보다 더 친했던 (연예계) 동료분들이 증언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수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점에 대한 제 생각을 전달해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 자신이 언론을 통해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도 조사단에 상세히 진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문건의 핵심 요소를 하나하나 짚어드릴 것"이라며 "이번에는 좀 명확하게 조사가 이뤄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윤씨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친 조사단은 배우 이미숙씨 등 거론된 동료 배우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22일 소속사를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