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여전히 개선 조치가 미흡한 버터플라이 키보드 문제를 비판한 기사에서 애플 대변인이 "우리는 일부 사용자가 3세대 버터플라이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유감의 입장을 전했다(that the company is sorry)고 전했다.
그러나 대변인은 "맥북 고객의 대다수는 새로운 키보드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북의 3세대 키보드는 버터플라이 매커니즘으로 더 얇게 만들어졌지만 작은 먼지나 부스러기만으로도 키보드가 입력되지 않아 2세대 키보드 문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키보드 기판 전체를 뜯어내거나 교체해야해 수리비용만 700달러에 달했다. 애플은 결함을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해 사용자 1만7000여명이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짐단소송을 제기한 이후에야 결함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애플은 "특정 맥북과 맥북 프로 모델 키보드 중 일부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애플과 공인 서비스 업체를 통해 문제의 키보드를 무상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무상 서비스 모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2018년 생산 모델은 제외 됐다.
애플은 2018년부터 버터플라이 키보드에 실리콘 시트를 사용한 멤브레인을 보강했지만 고질적인 키보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해외 유명 언박싱 유튜브 채널 '언박스 테라피'는 지난 1월, 2018년 출시된 신형 맥북 에어에서도 키보드 결함을 발견했다며 직접 시연해보여 화제를 모았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유명인사들도 소셜 미디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토로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애플은 키보드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다면 애플 고객지원 센터에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모델은 최초 구입일로부터 4년 동안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지만 2018년 출시된 멤브레인 버터플라이 키보드 모델은 제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