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8일 "강씨와 아레나 명의상 사장 임모(42)씨에 대한 횡령 의혹을 포착해 (사실 관계를)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6일 강씨와 임씨를 지난 2014~2017년 클럽 아레나를 운영하면서 16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경찰은 강씨와 임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하면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탈세 혐의 외에 횡령 의혹을 발견했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세청 관계자 4명을 7차례에 걸쳐 조사했지만, 아레나와의 유착 관계 등 혐의점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레나와 공무원 유착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아레나 장부에 표기된 '소방', '구청', '위생과' 관계자를 특정하기 위해 장부 작성자를 곧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레나 현금 거래 내역이 담긴 장부에 일부 공무원과의 유착 정황이 나온다"며 "탈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계좌내역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모두 넘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클럽 내 마약 수사도 병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임씨의 모발과 소변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왔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 지역 클럽내 마약 투약·유통 혐의로 입건한 사람은 33명으로 늘었다. 입건된 버닝썬 관계자는 총 14명인데 이중 3명이 구속됐고, 클럽 아레나 MD 2명도 마약류 관련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