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제 나이에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았다"

'전 재산+10억 대출'로 재개발 상가 투자
김의겸 "청와대, 언제 나갈지 불확실한 자리"
"30년 전세 생활…팔순 노모 모실 아파트 필요"
"시세차익 노린 것 아냐" 투기 의혹 해명
"10억 빚 상환 계획도 있지만 사적인 문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재개발이 확정된 서울 '흑석뉴타운 9구역' 부동산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그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둘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저는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 청와대 관사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사 생활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일반적인 전세라면 또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며 "하지만, 청와대 관사는 언제 자리를 물러나고 언제 관사를 비워야할 지 대단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그러나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싶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때문에 집을 살 계획을 가졌고, 동작구 흑석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가까운 친척이 제안한 매물을 사게 된 것이라며 '중요정보 취득' 논란도 부인했다.

또 자신이 그 부동산을 매입한 시기는 '9.13 대책' 이전 서울시내 주택가격이 최고점인 시기였고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그 상가 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팔순 노모를 모실 수 있는 좀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고,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익이 없기 때문에 임대료를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25억 원에 해당하는 매매비용 중 16억 원을 빚을 만들어 소위 재개발에 '올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대해서도 상세히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25억원은 제 전재산 14억 원이 들어가 있고, 차익인 11억 원이 빚이다"라며 "은행에서 10억 원을 대출받고 사인 간 채무가 1억 원"이라고 말했다. 사인간 채무는 자신의 형제와 처제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전 재산을 투입하고, 10억 원이라는 큰 돈을 대출 받은 것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김 대변인은 "제가 은행 대출금 10억에 대해서 상환 할 수있는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그 문제는 대단히 사적인 문제고 가정사와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답변드릴 수 없음을 양해 해달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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