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형, '중랑천 박효신' 아닌 '가수 고승형'으로 [다녀가요]

'너목보' 출신 고승형이 가수 데뷔의 꿈을 이뤘다.

고승형은 2015년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 시즌1에 '중랑천 박효신'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출연해 훈훈한 비주얼과 노래실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해 5월 소속사 STX라이언하트에 둥지를 틀고 데뷔를 준비해온 고승형은 첫 싱글 '할게 없어'로 가요계에 정식 출사표를 던진다.

고승형은 데뷔 싱글 발표 당일인 2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우주정거장에서 열린 언론 쇼케이스에서 "너무 떨리고 설렌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면서도 "그래도 데뷔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싱글과 동명의 곡인 '할게 없어'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에 젖어 그리움에 목말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애절한 분위기의 발라드곡이다. 고승형은 "이별을 겪은 분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아, 이거다' 싶었다. 기억에 남아야 좋은 곡이라고 생각하는데 처음 듣고 나서 1절이 기억에 남더라. 멜로디도 가슴에 와 닿았다"고 했다.

제주도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5부작 웹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고승형은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주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고향에서 하게 되어 기분이 남달랐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며 "가족들이 엑스트라로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힘을 많이 준 뮤직비디오의 여자 주인공은 걸그룹 피에스타 출신 배우 재이가 맡았다.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한 고승형은 "제가 다가가서 키스를 해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손이 떨리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워서 잘 해내지 못했다"며 "결국 재이 씨가 저에게 다가와 키스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는 비화를 밝히며 미소 지었다.

쇼케이스 말미, 고승형은 데뷔를 꿈꾸며 오랜시간 롤모델로 삼았던 박효신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목소리에는 감미로움과 파워가 섞여있다. 쉽게 질리지 않는 보컬 색깔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데뷔 활동 목표를 묻는 말에는 "음원차트에서 '차트 인'에 성공하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차트 인'에 성공하면 홍대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버스킹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사진=STX라이언하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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