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비용 4500억 국비 지원 요청

서울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5일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서울·인천·경기 등에서는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된다. 박종민기자
서울시가 올해와 내년 미세먼지 대응에 드는 비용 중 4000여억 원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오전 10시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시의 8개 사업에 총 1조5778억 원의 국비 투입이 필요하다며 당의 협조를 구했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 852억 원, 내년 예산 3671억 원 등 총 4523억 원을 요청했다.

이와함께 지하철역 공기 질 개선에 내년 예산 335억 원, 전기·수소차 구매 보조에 올해 추경 402억 원·내년 2483억 원, 노후 경유차 폐차·저감장치 부착에 추경 449억5000만원·내년 852억5000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또 내년 지하철 무임승차에서 발생하는 손실액이 4143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를 전액 국비로 충당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년도 장기 미집행 공원 용지 91.7㎢에 대한 보상 비용의 절반인 2849억 원도 국가가 보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지하철 노후시설·노후전동차 교체에 2333억 원, 매입임대주택 확대에 1339억 원,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282억 원, 우리 동네 키움 센터 설치·운영에 149억 원, 도심제조업 스마트앵커 건립에 160억 원의 내년 예산을 청구했다.

서울시는 제로페이의 전국적 확산과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잠실 마이스 단지 등이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강북횡단선 등 2차 도시철도망 구축을 핵심 사업으로 꼽으며 당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원순 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광수 시의회 예결위원장, 서울시 주요 간부, 이해찬 당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자뿐 아니라 서울 지역 의원을 비롯해 약 50여 명의 현역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등 총 7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 날 협의회는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시의 현안·건의사항 보고에 이어 이해찬 당 대표 주재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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