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28일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대한민국과 함께 만드는 혁신성장'을 주제로 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외국인투자 기업 관계자들과 단체로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투자처로서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는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며 지난해 수출 6천억 달러 돌파(세계 6위)와 무역수지 10년 연속 흑자, 외환보유액 4천억 달러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한국은 우수한 산업, 무역 인프라와 함께 높은 개방성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기업환경평가에서 190개국 중 5위를 기록했다. G20 국가 중에서는 1위"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EU, 중국, 아세안, 인도 등 52개국과 FTA를 체결해 전세계 GDP 77%에 달하는 FTA 네트워크를 갖췄다며, "세계로 진출하려는 외국인투자 기업에게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문 대통령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정학적 위험도 현저히 줄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경제활력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S&P의 국가신용등급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높은 역대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가부도위험도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외국인투자 유치의 핵심전략은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수출의 19%·고용의 7%를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기업의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에 대해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며 감사와 격려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성공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여러분이 자국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외국인투자 기업들이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신산업 육성에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는 외국인 투자기업과 함께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기업인들에게 "여러분이 한국에서 더욱 많은 성공과 더욱 많은 투자를 꿈꿀 수 있도록 정부는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그간 한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외국인투자 기업들의 성과와 노고를 격려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외국인투자자 지원을 전담하는 코트라(인베스트코리아)가 추천한 56명의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영국 등 주한 외국인투자 기업인, 9개 협회·단체 등 총 65명 외부참석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BNP파리바 필립 누와르 대표, 하이네켄 아텀 자브킨보두노프 대표, 한국시티은행 박진회 은행장, HP프린팅코리아 제임스 R. 노팅햄 대표, 한국화이자 오동욱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홍의락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간사,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등이 참석자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