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자활 돕는 '큰숲 베이커리'

[앵커]

안산동산교회는 동산복지재단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빵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5년전 처음 문을 연 ‘큰숲 베이커리’는 얼마전 2호점을 여는 등 발달장애인 자활지원 사업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시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큰숲 베이커리’.

동산복지재단 산하 푸른동산보호작업장이 운영하는 이 빵집은 유기농 밀과 우리 밀, 천연발효종으로 매일 60여 종류의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발효를 거쳐 오븐에 굽는 등 일손이 분주한 빵집 주방에는 여러 명의 일손이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5명의 직원과 6명의 발달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들이 함께 빵을 만들고 판매하며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숙진 대리 / 큰숲베이커리 중앙점
“(발달장애인에게) 경제적으로 아주 큰 도움을 못드리고 있지만, 직업적으로 친구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 그리고 훈련을 통해서 더 나은 곳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5년 전 처음 문을 연 큰숲베이커리는 매장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6개월전 2호점을 개업했습니다.

훈련을 통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들은 자신이 만든 빵이 판매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승 / 자폐성장애 2급, 22살
“손님 올 때 제 빵이 맛있으니까 팔고 돈 많이 벌고, 갖고 싶은 것 사고, 맛있는 것도 사고. (좋아요)”

큰숲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푸른동산보호작업장은 발달 장애인을 위한 공동 작업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매일 이곳에 출근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작업을 하며 자활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호열 목사 / 동산복지재단 푸른동산보호작업장 원장
“발달장애인들은 일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고, 또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가정에서 혼자 생활해야 하는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함께 공동체 생활을 같이 하고. 이렇게 하면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작업장이 많이 생기는 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른동산보호작업장이 운영하는 공동작업장과 빵집에는 모두 60여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자활사업의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빵집과 공동작업장에서 만난 발달장애인들의 얼굴에는 일하는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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