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뒤 놀란 눈을 한 강렬한 포스터만으로 시선을 뺏는 '어스'(감독 조던 필')는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와 똑같이 생긴 존재가 나타난다는 섬뜩한 상상력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 공개되자마자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한 '어스'는 개봉 첫날 국내 반응도 좋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스'는 실시간 예매율 1위(33.2%, 9만 1711명)를 기록 중이다.
'썬키스 패밀리'(감독 김지혜)는 각각 마초적이고 선 굵은 역할과 지적이면서 차가운 느낌의 역할을 맡은 배우 박희순과 진경이 '사랑꾼 부부'로 만난 영화다. 결혼 20년차에도 사랑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부부와 성(性)적인 고민을 가진 자녀들을 등장시킨 섹시 코미디이기도 하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9살 소녀 진해(이고은 분)의 시선으로 흘러가는 영화이기에 부담 없이 유쾌하게 웃을 수 있다.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만, 철원 역의 장성범과 동식 역의 임한빈 연기가 눈에 띈다.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디즈니의 신작 '덤보'(감독 팀 버튼)는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짠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몸보다 큰 귀로 놀림받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자신을 돌봐주던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 가족과 함께 서커스단의 비밀에 맞서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영화의 백미는 역시 사랑스러운 '덤보'다.
영화 내용으로도, 영화 외적으로도 화제의 대상이 되는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영화 '강변호텔' 역시 오늘 개봉했다. 중년 남성 영환(기주봉 분)이 두 명의 젊은 여성(김민희-송선미 분)과 자신의 자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변호텔'은 개봉 전부터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