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이달 들어 반등…다음달 전망은 '유보적'

전체 산업 3월 실적지수 4p ↑…4월 전망BSI는 거의 보합세
기업경기·소비자심리 합성지표는 2월대비 0.9p 하락

올들어 2개월간 최저수준에 머물었던 기업체 업황 실적이 이달 들어 반등했다. 다만 기업들의 다음달 업황 전망은 사실상 횡보하는 수준이고, 기업체와 소비자 동향 전반을 감안 경기심리는 아직 낙관적이지 않다.

한국은행은 28일 '2019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하고 이달 업황BSI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73, 비제조업이 3포인트 상승한 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전체 산업의 업황BSI도 4포인트 상승한 73이었다. 지수가 올들어 1~2월 70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 다만 기준치인 100 미만인 만큼 이달 경기가 활황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BSI 100 미만은 조사대상 중 긍정적 응답을 한 업체보다 부정적인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부문별 제조업 업황BSI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3포인트), 신차 효과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6포인트), 중국내 철강제품 가격상승에 따라 1차금속(7포인트) 등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 부진에 따라 기타기계는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주택 분양시장 부진으로 건설업이 5포인트 전월대비 하락했으나,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으로 운수창고(13포인트)와 스마트폰 판매 및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도소매(4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업황 지수가 개선됐지만, 다음달 전망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4월 업황 전망BSI는 제조업이 지난달 전망치와 같은 76, 비제조업이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76을 기록했다. 산업 전체의 전망BSI도 76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제조업 부문별 전망BSI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반등으로 석유(14포인트), 봄철 시멘트·레미콘 출하량 증가로 비금속광물(14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우려로 화학(11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3포인트) 등이 하락, 운수창고(10포인트)와 정보통신(4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4.2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2.1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와 소비자의 경제심리가 기준치 100에 미달하는 것은 물론 부정적 방향으로 강화된 것이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응답률 23.8%)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4.3%)를 주로 꼽았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20.5%)과 인력난·인건비상승(14.2%)를 주된 경영 애로사항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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