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기업 소통에서 전경련 필요성 특별히 못느낀다"

전날 벨기에 국왕 초청 만찬에 허창수 전경련 회장 참석
관계회복 관측에 일정한 거리두기
"대한상의, 경총, 중기중앙회 등과 모자람 없이 소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27일 "기업과의 관계와 소통에 있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필요성을 특별히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충분히,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벨기에 필릴프 국왕 환영 만찬에 공식 초청된 것을 두고, 현 정권과 전경련 관계가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청와대가 선을 그은 모양새다.

허 회장은 전날 만찬에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 직함을 달고 참석했다.

올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 허 회장이 참석했지만, 당시는 전경련 회장이 아니라 GS그룹 회장 자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전경련을 패싱 했다, 안 했다 여부를 밝힌 적이 없다"며 "대한상의와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모자람 없이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전경련을 (소통 창구로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경련은 대한상의,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경제 5단체'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전경련이 깊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뒤, 청와대는 기업들과의 가교 역할을 대한상공회의소에 맡기고 전경련과 의도적 '거리두기'를 해왔다.

전경련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의 K스포츠·미르재단 모금을 주도해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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