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28~29일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참석 계기 미국을 방문하는 강 장관은 장관회의 참석 후 워싱턴DC로 이동해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양국간 지역·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 방안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 정부가 추진 의지를 밝힌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관련해서도 의견이 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1일 통화를 갖고 조속한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
한미외교장관회담이 3월 내 성사되면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미관계 이상설(說)을 잠재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강 장관의 미국 출장에 우리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본부장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고, 이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및 북핵·북한 관련 미 행정부 인사들과의 면담을 위해 오는 28~30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협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의 중국 방문 당시, 북한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리수용 부위원장도 라오스로 향하기 전 베이징에 들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 협의나 교류가 있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