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자료 미제출 반박…"개인신상 자료 지나치게 많아"

'전통시장 82만원 사용' 지적에 "남편 카드내역에 1800만원 있다"
'집 3채' 지적에 "전세·월세까지 포함돼…그러면 전세집 사는 국민은 다 집 가진 것이냐"
자료제출 놓고 여야 충돌...1시간 20여분만에 첫 질의 시작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산업위원들이 "박 후보자는 세금 지각 납부, 장남의 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 재산 축소신고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을 청문회 하루 전인 오늘까지 거부하고 있다"면서 각 좌석 앞에 비판 문구를 세워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개인 신상정보가 지나치게 많다", "사실관계 다르다"라며 오목조목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님들의 자료제출 요구 2천256건 중 제가 (자료제출을) 안 한 것이 145건"이라면서 일단 대부분의 자료요구에 성실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조 후보자의 씀씀이를 알기 위해 후보자와 배우자 등의 지출내역 등을 자료요구 했었는데, 박 후보자는 그런 자료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이언주 의원님의 얘기는 사실관계가 다르다. 조윤선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조 후보자가 1년에 7억 5천만원 사용했다고 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남편의 비자금이 얹혀 있다고 보고 그 의혹을 캐기 위해 의혹을 제기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자가 전통시장에서 82만원 밖에 쓰지않았다고 문제 제기한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과 박 후보자의 집이 3채라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윤 의원님이 우리 부부의 재산을 합산해서 82만원밖에 내지 않았다고 하는데, 남편 신용카드 내역에는 1800만원으로 나와 있다"고 했고, "황 대표가 얘기한 집 3채는 전세.월세집을 포함해서 하는 얘기다. 그러면 전세집에 사는 국민은 다 집을 가진 것이냐"고 반문하며 반박했다.

이어 "미제출 자료 145건 중에는 시간이 경과해서 없는 자료가 대부분이었고, 개인 신상에 관한 내용들도 지나치게 많았다"며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찾아서 가지고 왔다. 의원님들이 원하시는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평화당 이언주 의원의 일부 자료요청에 대해서는 이 의원실 측의 이메일 주소에 오타가 발생해 제출하지 못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가 계속해서 여러 의혹에 해명.반박하자, 일부 야당 의원들은 "그만하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이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과 관련해 청문회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 받으며 기싸움을 시작해, 청문회가 시작한 지 1시간 20여분 만에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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