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8로 지난달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한 심리지표로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는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의 현재생활형편CSI(91)이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앞으로 6개월 뒤의 생활형편전망CSI(94)과 소비지출전망CSI(110)은 각각 전월 대비 2포인트와 1포인트 올랐다. 6개월 뒤 가계수입전망CSI(98)는 지난달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7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6개월 뒤 전망을 담은 취업기회전망CSI(79)는 전월 수준, 향후경기전망CSI(79)는 1포인트 하락, 금리수준전망CSI(115)는 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금리수준전망CSI가 낮아진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약화, IMF의 완화적 통화정책 권고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년 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는 대체로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4)과 주택가격전망CSI(83)는 전월대비 1포인트씩 떨어졌다. 임금수준전망CSI(116)는 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2013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뒤 추가 임금상승 기대가 약화되고, 주52시간제에 따른 노동시간 감소 전망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4%,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3%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0.6%), 석유류제품(31.3%), 개인서비스(31.3%) 순으로 응답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대비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10.6%포인트)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6.4%포인트), 집세(-2.4%포인트), 공공요금(-0.6%포인트)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