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유쾌한 청춘들의 일상 '으라차차 와이키키 2'

[노컷 리뷰]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2'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2' (사진=JTBC 제공)
영화 '킬 빌' 교회 액션 장면의 패러디로 시작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2' 첫 방송은 역시나 유쾌했다. 과연 이 유쾌한 청춘들의 일상을 통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줄 수 있을까.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가 지난 25일 시청률 2.11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2'는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포복절도 청춘 드라마다. 지난해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 1이 방송되며 고달픈 청춘들의 삶을 웃음으로 그려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시즌 1의 출연진 중 배우 이이경이 '으라차차 와이키키 2'에서도 활약한다.

첫 방송에서도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코믹한 장면 연출과 이를 돋보이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배경음악까지 적절하게 가미되며 유쾌함을 증가시켰다.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인 주인공들 앞에 느닷없이 운석이 떨어지며 게스트하우스에 구멍이 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 황당함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집주인(전수경 분)에게 느닷없이 사랑 고백을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근래 보기 드문 청춘물이라는 점, 드라마를 보며 웃고 떠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사라진 시트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황당한 설정을 이겨내는 것은 캐릭터의 힘이다. 물론 시즌 1과 같이 캐릭터를 잘 살려낼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또한 시즌 1과 달라진 인물들이 웃음을 살려갈 수 있을지도 말이다.

또한 시즌 1에서 종종 보인 부족한 젠더감수성을 보완한다면 모든 청춘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코믹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울하고 힘든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사는 청춘들에게 그럼에도 그 무게에 짓눌려 웃음까지 빼앗기진 말라고, 청춘에게 이 시간만큼은 유쾌해져 보라고 마지막 회까지 말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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