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도입한 'B737-맥스8' 항공기 2대에서 모두 44건의 결함이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인 결함은 △자동추력장치 고장 △기장석 비행관리컴퓨터 부작용 △공중충돌방지장치 고장 △관성항법장치 신호 디스플레이 미표시 등이다.
특히 지난 7일 운항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자동추력장치'가 기체 상승 중 재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가 상승할 때 기체의 운항속도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작동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B737-맥스8 기종의 결함이 발견됐지만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자체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이스타항공에 '감항증명서'를 발급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주장한 44건의 결함 가운데 29건은 소모품 교체나 성능향상 등 단순 정비사항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또 15건의 결함은 보잉사와 에어버스 등 모든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운송용 항공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순 결함으로 정비 점검을 통해 문제를 해소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자동추력장치의 경우, 자동항법기능의 일부로 엔진추력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통해 조종사의 피로도를 감소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부작동 상태에서도 운항할 수 있어 안전운항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보조장치가 이중삼중으로 마련돼 있고 조종사는 매뉴얼과 시뮬레이터를 통해 엄격히 훈련하고 있다"며 "B737-맥스8 기종은 운항을 중단하기까지 안전운항에 문제가 없었고 국토부의 특별점검에도 현재까지 특별한 안전운항 저해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B737-맥스8 기종은 해외에서 연이어 사고가 발생해 국내 운항이 잠정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