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학의 의혹 동영상 첩보 썼는데 朴 청와대서 묵살"

"그런 얘기할 사람은 임명권자인 朴 대통령밖에 없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5일 과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과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해 올렸지만 묵살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김 전 차관 동영상 관련 첩보를 듣고 검증보고서를 올렸으나 청와대 본관 쪽에서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자꾸 무고하느냐'는 반응을 들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었다.

조 의원은 6년 전 일이기 때문에 정확히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사 검증을 해야 하는데, 위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소문이 들리니까 속으로 깜짝 놀랐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 전 차관 성접대 동영상 관련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됐지만 묵살됐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보고서 내용은 실제로 확인된 내용이 아니라 '이런 얘기가 있다'는 첩보를 정리해 놓은 것"이라며 "사실 확인을 해야 하는데, 결국 그렇게 못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경찰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사 관련 청와대 외압설과 관련해서는 "경찰 출신 행정관을 통해 그런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경찰에서는) 그런 것(동영상)은 없다고 했고, 나도 알아봤는데 내사를 안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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