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습해오는 'R의 공포' 코스피 -1.92%, 코스닥 -2.25%

코스피가 경기침체 공포에 급락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던 중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09포인트(1.92%) 내린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2.25%) 내린 727.21로 장을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즉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2% 가까이 급락한채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 하락한 2144.86을 기록하며 215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보다 1.29% 내린 2158.80으로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보다 2.25% 하락한 727.21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2238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도 708억원을 순매도 했다. 대신 개인은 270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91억원과 378억원을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이 122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2.26%)와 SK하이닉스(-4.20%), LG화학(-3.29%), 현대차(-2.83%)의 주가가 2~4%대 급락을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4%), CJ ENM(-3.09%), 바이로메드(-3.48%), 포스코켐텍(6.30%) 등의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지시간 지난 22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되면서 경기둔화 공포를 키웠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율은 2.42%까지 떨어지며 2.47%로 치솟은 3개월물을 밑돌았다.

10년물 장기 국채수익율은 3개월물이나 2년물 등 단기 국채 금리보다 높은 것이 통상적이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리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된다.

이에따라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1.77%. S&P 500 지수는 1.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 각각 하락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현지시간 지난 20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은 물론이고 동결 기조를 올해까지 연장하고 보유자산 축소를 통한 긴축정책도 9월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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