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년6개월 만에 실제 수류탄 훈련 재개

2015년 9월 수류탄 폭발사고로 훈련 중단
신형 수류탄, '안전손잡이' 길이 늘려

수류탄 투척 훈련.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폭발 사고로 중단됐던 수류탄 투척 훈련을 재개했다.

육군 관계자는 25일 "지난 1월1일부터 지휘관 재량과 판단에 따라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육군부사관학교는 지난 5일, 논산 육군훈련소는 지난 7일부터 수류탄 투척 훈련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 2015년 9월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일어난 수류탄 폭발 사고 이후 실제 수류탄을 이용한 훈련을 중단하고, 폭발이 없는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해왔다.

당시 사고로 훈련병의 오른쪽 손목이 절단됐고, 함께 있던 교관 김원정 중사(상사 추서)가 온몸에 파편을 맞아 치료를 받다 숨졌으며, 박모 중사는 하반신에 파편상을 입었다.


재개된 훈련에서 사용되는 수류탄은 지난해 4월 개발이 완료된 '경량화 연습용 수류탄'으로 안전손잡이에 엠보싱 처리가 돼 있으며, 길이도 과거보다 7㎜ 길어져 안전성이 강화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해병대의 경우, 오는 5월1일부터 실제 수류탄을 이용한 훈련을 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지난 2014년 9월 수류탄 폭발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수류탄 결함에 대한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수류탄 신관 이상폭발 검증위원회가 신관 이상폭발 원인을 명확하게 도출하지 못함에 따라 관련 후속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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