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와 경쟁이 만든 실력, 韓 컬링 새 역사 썼다

女 국가대표 춘천시청, 세계선수권 동메달 획득
한국 컬링 역사상 첫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

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까지 고교동창 스무살 동갑내기로 구성된 춘천시청은 올 시즌 여자컬링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분명한 성장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이는 어려도 오랫동안 다진 팀워크로 치열한 경쟁까지 뚫었다. 국제경쟁력은 당연했다.

스킵 김민지가 이끄는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춘천시청)은 24일(한국시각)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일본과 2019 세계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 여자컬링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역사상 최초로 메달을 가져왔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과 2014년의 4위. 당시 국가대표는 경기도청이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최초의 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북체육회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기록했다.

남자컬링 역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경북체육회의 4위가 최고 성적이다.


'리틀 팀킴'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춘천시청은 송현고에 이어 실업팀까지 함께 운동하는 김민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 시즌 처음 국가대표가 됐고, 한국 컬링의 새 역사까지 썼다.

'리틀 팀킴'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내외에서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2019 컬링월드컵 3차 대회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스웨덴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첫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현재 국내 여자컬링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경기도청,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북체육회, 그리고 이번에 세계선수권 출전 역사상 최초의 메달을 수확한 춘천시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춘천시청이 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해 태극마크를 달아 시니어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전국 동계체전에서는 경기도청이 경북체육회를 꺾고 우승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한국 여자컬링의 국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춘천시청은 선배들과 비교해 부족한 경험을 국가대표가 되며 빠르게 쌓았고 무서운 성장세를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 여자컬링은 러시아 소치와, 강원도 평창에서 차례로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분명한 경쟁력도 확인했다.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의 꿈도 더는 허무맹랑한 소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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