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대비한 소집훈련에 나섰다.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1대0 승리로 마친 대표팀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외박을 줬다. 이날 훈련은 재소집 후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첫 일정이다.
볼리비아전에 앞서 독감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각각 김진수(전북)와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가 소집해제된 대표팀은 콜롬비아전을 앞둔 첫 훈련도 25명 전원이 모두 모이지 못했다. 볼리비아전에 선발 출전했던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왼쪽 무릎 통증으로 실내 재활했고,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다.
나머지 23명이 약 한 시간 동안 즐거운 분위기에서 콜롬비아전을 대비해 소화한 훈련은 빌드업이었다. 골키퍼부터 시작해 수비와 미드필드를 거쳐 측면을 활용해 상대 진영을 향한 쇄도로 마무리되는 과정을 모든 선수가, 좌우 방향을 바꿔가며 연습했다.
이어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소화했다. 미니게임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손흥민의 최전방 배치다. 지동원이 빠진 가운데 손흥민의 파트너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나섰다. 상대팀이 투톱은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나상호(FC도쿄)가 소화했다.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한 투톱을 활용해 만족스러운 내용과 함께 승리까지 얻은 벤투 감독이라는 점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다시 한번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선수들도 대표팀의 투톱 활용을 크게 반겼다. 이승우는 “공격이 한 명 더 늘어나서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경기하려고 한다. (지난 볼리비아전은) 가운데서 풀어가려고 하는 모습이 전과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벤투호’의 붙박이 원톱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의조 역시 “(손)흥민이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자기 몫을 해낼 선수다. 함께 경기하게 된다면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면서 “(지)동원이 형은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가진 선수다. 서로 배우며 좋은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