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강백호 꿈꾸는 KT 최연소 손동현, 강렬한 데뷔전

KT 신인 투수 손동현 (자료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는 올해 또 한번의 '루키 센세이션'을 기대한다. 신인지명회의 2차 3라운드로 지명한 투수 손동현이 작년 강백호에 이어 올해도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희망한다.

2001년 1월23일에 태어난 손동현은 올해 KBO 리그 등록선수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손동현은 시범경기에서 4이닝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고 기세를 몰아 1군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동현은 2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손동현의 데뷔 무대는 신인 선수에게 결코 편안한 환경이 아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이 0대2로 뒤진 5회말 SK 선두타자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선발 금민철의 교체를 선택했다. 다음 타자는 이전 타석이었던 3회말 금민철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렸던 한동민.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은 불펜투수에게 언제나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신인 손동현은 남다른 패기로 맞섰다.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46km짜리 직구 결정구로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이어 손동현은 최정과도 7구 승부를 펼쳤다. 왼손타자 한동민에게 직구 위주로 맞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커브를 많이 섞었다. 손동현은 풀카운트에서 시속 125km짜리 커브를 던져 최정의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손동현은 로맥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2이닝동안 피안타없이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SK 강타선을 상대로 거침없는 호투를 펼친 점은 인상적이었다.

손동현은 KT가 6회초 3점을 뽑은 덕분에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하지만 팀이 3대6 역전패를 당하면서 프로 첫 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래도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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