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그알'에 "연예부 기자가 출세 위해 보도"…누리꾼 시끌

"초원복집의 나라답다" 등 비판 여론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버닝썬 게이트'를 다룬 가운데 가수 승리가 제작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승리가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은 치외법권 구역처럼 군림했던 클럽 버닝썬의 뒤에 공권력과 실력자들이 있었다는 유착 증거 등을 방송했다. 이 과정에서 가수 승리가 제작진에 보낸 문자가 공개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하였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하여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에 제보하였다라고 인터뷰하고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하여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고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라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이 같은 문자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의식의 흐름대로 적음", "그알 제작진한테 보낸 문자 보니 역시 '초원복집'의 나라답다는 생각을 했다", "초원복집 성공하신 분 태블릿 출처 의심하다 지금 징역 살고 계심",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자신의 잘못은 철저히 인정하지 않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승리의 반성 없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참고로 누리꾼이 언급한 ‘초원복집’이란 ‘초원 복국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지난 1992년 당시 노태우 정부의 법무부 장관과 부산의 기관장들이 부산 '초원 복국' 음식점에 모여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것이 도청에 의해 드러난 사건이다. 당시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은 해당 사건의 본질인 권력 기관과 고위 공직자의 ‘불법 선거 개입’이 아닌 ‘불법 도청’을 부각해 논란으로 만든 바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승리 등이 회장으로 불리던 일본인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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