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이하 '그알-버닝썬 게이트' 편)에서 제작진은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관, 관련 공무원들에게 '관비'로 불리는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과 장부를 입수해 관련 내용을 방송했다.
'그알-버닝썬 게이트' 편에는 성폭행 의심 현장을 신고를 받고도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경찰,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한 사실이 경찰에 신고접수 되었지만, 현장이 다 수습되는 동안에도 출동하지 않았다는 경찰의 모습이 드러났다.
제작진이 취재해보니 버닝썬에는 경찰 외에도 '린 사모', '대만 사모님'이라 불리는 해외 투자자와 '린 사모'와 얽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한 중국 거대 범죄 조직 '삼합회'가 있었다. '린 사모'는 승리가 2017년 12월 팔라완에 있는 리조트에서 연 대규모 호화 파티에서 "그 다음에 우리 린 사모님, 린 사모님"이라고 외친 그 주인공이다.
또한 제작진은 버닝썬의 주주로 불리는 또 다른 인물이 한때 한국에서도 연예 활동을 했던 여성이자 싱가포르 국적의 세계적인 축구 구단 스페인 라리가 발렌시아 CF 구단주 피터 림의 딸 킴 림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킴 림은 오래 전부터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킴 림은 23일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 사건이 보도되기 전 '버닝썬'과 승리가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아무것도 몰랐다"며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승리는 지난 2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난 일개 연예인이다. 정치와 엮어 너무 무섭다"며 "화 가라앉히고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해주시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 '그알-버닝썬 게이트' 편이 버닝썬 사건과 버닝썬에 엮어져 있는 '존재'에 대한 무서움을 넘어 후폭풍이 일고 있는 이유는 시청자와 누리꾼들이 '버닝썬 게이트'가 가진 사건의 본질을 그 어느 때보다도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한 결과일 것이다. 이 후폭풍이 부디 생각보다 광범위한 '클럽 버닝썬'의 유착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