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신고자' 김상교 씨는 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버닝썬 게이트'를 파헤친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 방송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경 글을 남겼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버닝썬과 관련한 제보 350여건이 쏟아졌다. 수많은 피해자가 폭력이나 성범죄가 발생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은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관, 관련 공무원들에게 '관비'로 불리는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과 장부를 입수했다.
김상교 씨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들을 사건 초기부터 알게 되었다. 이 모든 내용을 알려준 '대단한 제보자'가 나타났다"며 "방송국에서도 대형로펌에서도 이런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의 회유와 협박, 압력과 압박(이 있었다). 주취 난동자, 성추행범 등 공권력과 유흥계가 연합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옭아맸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9일 김 씨는 역삼지구대 경찰관 등을 명예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해 19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이날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삼지구대의 유착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의혹을 가질 만한 상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심경 글을 통해 "이 추악한 비밀들을 숨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나는 목숨 걸고 올라온 것이다. 그냥 단순 신고, 제보로 온 게 아니다"라며 "단계별로 조금씩 알리며 올라왔다. 철저하게 계산했고 준비했다. 웬만한 방법으로는 그들이 막고 있는 벽을 못 뚫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은 향락과 마약을 이용해 자신들의 재산을 긁어모으는 '아편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순 성범죄가 아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