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2일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진행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는 "이번 사건을 신중하게 다각도로 검토한 후 지난 21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향후 이 같은 유사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구단 자체 징계 중 최고 수위인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1군에서 이용규를 제외하고 육성군으로 보낸 이후 5일 만의 징계다. 이용규는 지난 15일 SK와 시범 경기를 마친 뒤 한용덕 감독과 면담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후 이용규는 구단에도 면담을 요청해 다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용규는 다음 날 훈련에 불참한 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 늦게 나타났고, 한화는 육성군행을 통보했다.
이용규는 지난 1월 한화와 계약금 2억 원, 연봉과 옵션 4억 원 등 최대 26억 원에 FA 2+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 정근우가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이용규는 좌익수로 옮겨갔고, 타순도 테이블 세터진에서 9번으로 조정될 기미를 보이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