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는 2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민석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 자본투자위원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아울러 이날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2018년도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통과됐다.
승리가 '버닝썬 사태'의 중심에 서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이후 YG의 주가는 급락했다. 또, YG는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상태다. 이번 주총은 이처럼 YG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 특히 양민석 대표이사의 재선임안이 상정돼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 이날 주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시작된 이후 15분 만인 9시 45분 끝났다.
그러나 YG 앞에는 아직 풀어야 할 난제가 쌓여있다. 클럽 '러브시그널'을 둘러싼 세금탈루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고, 국세청의 칼끝이 YG로 향해 있다. 특히 세무조사에서 세금탈루 등 부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안 그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YG는 깊은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민석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관계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기를 바란다. 또,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이후에 저희의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G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선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말씀을 드릴 사항은 없다"고 했다. 승리와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인 부분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으로 남은 의혹들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사실관계가 좀 더 밝혀지면 그 내용에 따르도록 하겠다"며 "저희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추후에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