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제작사 측은 언론에 신모 씨는 '버닝'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제작사 측은 "시나리오 작업에도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이창동 감독 시나리오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고, 다 줄 순 없어도 보고 싶어 하면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씨가 제작에 참여했다면 영화 크레딧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신 씨는 크레딧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이창동 감독이 신 씨의 탄원서를 써 준 부분에 관해서는 인정했다. 다만 신 씨의 대마 밀수 혐의 정황 증거로 채택된 수첩에 '대마초' 키워드가 있었는데, 그것이 영화 '버닝' 내용을 정리한 것이어서 오해받았다고 여겨 탄원서를 쓴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유시춘 EBS 이사장의 아들 신 씨가 대마 밀수 혐의로 3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라는 보도가 21일 나왔다. 또한 신 씨가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버닝'의 각색에 참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신 씨는 지난 2017년 10월경 우편물을 통해 대마를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무죄가 나온 1심과 달리 지난해 7월 2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돼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신 씨의 어머니인 유시춘 이사장은 아들이 구속된 지 한 달여 만인 그해 8월 추천된 후 9월에 임명돼 '부실 검증'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교육방송법에는 당사자 결격 사항만 검증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