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658명 "나경원, 토착왜구 같은 행동" 사퇴요구

국회서 규탄 성명 발표…"이완용 환생한 듯 막말"
반민특위 발언에 "독립운동가·후손에게 씻을수 없은 상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날 나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여야 의원들이 극한 대립을 하며 파행을 겪었다.)(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22일 '반민특위에 국론이 분열됐다'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대대표의 발언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토착왜구와 같은 행동"이라며 규탄하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 20여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손 658명의 이름으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반민특위의 숭고한 활동을 왜곡하고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준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친일파 이완용이 3월 1일 전 국민적 독립항쟁을 무산시키고자 이를 '몰지각한 행동', '국론 분열'이라고 한 것처럼 나경원이라는 몰지각한 정치인이 이완용이 환생한 듯한 막말과 행동을 일삼고 있다"며 "강력히 응징하고 규탄하고자 한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은 나경원의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황교안 대표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거 모두 기억하실 것”이며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나 원내대표는 과거 일왕의 생일 축하연과 자위대 창설 기념식에 참석해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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